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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단지 셀프 코인 세탁소(동전 빨래방) 워시앤조이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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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모여있는 동네에 꼭 필요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코인세탁소이다. 필자는 여유가 될 때마다 코인세탁소에서 이불빨래를 한다. 이불빨래를 하는 날 부터 며칠은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이 모이는 게 부담스러워 새벽시간에 다닌다. 6~9시 사이에 가면 그 누구도 마주치지 않는다.

 

구로디지털단지 신라스테이 인근에 '워시엔조이'라는 24시 무인 세탁시설이 있다. 1만원 정도면 이불빨래+건조를 할 수 있어 가성비도 좋다.

 

카드 충전

 

 

'무인화 시스템'이 많아지면서 기성세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이곳에서 카드를 어떻게 쓰는 건지 물어보는 어른들이 많이 계셨다. 그도 그럴 것이, 설명이 너무 작게 적혀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곳을 한 번만 이용할 사람들은 옆에 있는 동전교환기로 환전을 해서 쓰면 되는데, 동네 주민인 경우 대개 카드를 구입, 충전해서 사용한다. 카드는 1000원이다. 처음에는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충전할 때마다 5%씩 적립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득이다.

 

카드구입방법

1000원 지폐 투입-'카드 구입' 버튼 누름 - 카드배출구에서 카드 나옴

 

카드충전방법

충전할 금액만큼 지폐 투입-카드 터치-잔액확인

 

근데 이곳은 다 현금만 받기 때문에 세금신고를 잘 할 지 의문이 드는 곳이다. 현금영수증 처리를 하고 싶은데 영수증도 나오지 않고. 솔직히 아깝다. 이사 계획이 있을 때도 난감하다. 카드 충전한 금액이 환불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세탁특공대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5천원 정도만 더 내면 배달도 해주고 원천징수가 되기 때문에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세탁기 이용법

 

 

정방향으로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게 세탁기이다. 큰 거 1개, 작은거 2개가 있다. 이용 방법은 어렵지 않은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설명서를 하나하나 읽으며 해야 한다. 가끔 세탁기를 열었을 때 습기가 차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데... 그래서 필자는 세탁이 끝나면 문을 열어둔다. 

 

세탁기 요금은 위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1.손잡이를 돌려 세탁기 문을 열고 세탁물을 넣는다

2.손잡이를 돌려 세탁기 문을 잠근다

3.세탁기 설정하는 기능에 원형의 버튼이 있다. 버튼을 좌우로 돌리며 원하는 세탁프로그램을 선택한다

4.화면에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떴는지 확인한 다음 카드를 찍는다

(3번과 4번 순서를 헷갈리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하게될 수 있으니 주의)

 

건조기 사용 방법

 

 

 

세탁이 끝났으면 건조기를 활용해 말려준다. 건조기만 쓰러 오는 분들도 여러 번 봤다. 구로디지털단지점은 큰 건조기 2개, 작은 건조기 1개가 있다. 작은 건 4분에 500원, 큰 건 3분에 500원이다. 

 

1.건조기 문을 열어 세탁물을 넣는다

2.건조기 문을 닫는다 (따로 열고 닫는 장치 없음)

3.카드리더기에 카드를 찍으면 500원이 빠져나가면서 4분(큰건 3분) 건조가 실행된다. 반복해 누르면 4분씩 늘어나면서 계속 카드 금액이 빠져나간다.

 

필자는 처음 얼마나 건조를 해야할 지 몰라 8분씩 했던...부끄러운 기억이 난다. 한 번 경험 한 후 30분 정도 돌리면 거진 말려진다는 걸 알게되어 한 번에 32분(작은 건조기 기준 8번 찍으면 됨)을 돌린다.

 

건조기를 돌릴 때 바운스(향기,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다는 종이)를 구매해서 같이 넣어 돌려봤는데 딱히 좋은 걸 느끼지 못 해서 그냥 건조시킨다. 가끔씩 바운스를 건조기 안에 넣거나 바닥에 버리는 사람이 있는데 밟으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알아서 잘 좀 버렸으면 한다.

 

같은 자판기에는 대형 봉투도 판매하고 있다.

 

 

 

락커가 있는데, 누구를 위한 건지 어떻게 쓰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만화책도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필자는 주로 옆옆에 있는 할리스에서 노트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세탁이 끝나기 1분전에 가서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거나 뺀다.

 

세탁물을 방치하고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은 딱 한 번 봤다. 이곳에는 세탁물을 나를 수 있는 카트가 있어서. 그 사람 세탁물을 카트에 옮겨둔 다음 썼다. 남의 세탁물을 만지는 게 썩 기분이 좋지 않으니, 이 부분은 서로 매너를 지켜야하는 부분 같다

세탁 및 건조 기능은?

필자는 이날 덮는 봄이불 1개와, 까는 여름이불 1개를 동시에 빨았다. 큰 세탁기에서 일반 세탁(6500원)으로 돌린 다음 작은 건조기에서 32분(4000원) 돌려 건조했다. 총 1만500원을 들였고, 약 1시간 5분 정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주말에 여유시간을 이용했기 때문에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이른 아침에는 할리스가 열지 않아 이곳에서 노트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나름 시간도 알차게 보냈다. 콘센트가 있어서 전자기기를 쓰기에 좋다.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은 제 역할을 잘 한다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빨래를 하고 나면 이불에서 깨끗한 냄새가 나서 정말 좋다. 건조기는 바삭하게 잘 마르는데 중간중간 '잘 안 마른 건가?' 싶은 부분이 늘 있다. 하지만 자연건조하면 금방 마르는 수준이다.

 

필자는 인터넷에서 이런 카트를 구매해서 이렇게 가지고 다닌다. 가장 큰 걸 샀는데도 이불을 담기엔 너무 작은가 보다. 여름에는 괜찮은데 겨울에는 두세번씩 집을 왔다갔다 해야해 번거롭다. 어쨌든. 이런 카트를 장만하는 것도 작은 팁이 될 수 있다. 사진에 보면 바닥에 흰색 화장지같은 게 떨어져있는데, 그게 여기 자판기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바운스이다. 일부 사람들이 저 바운스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바닥에 버려서 저렇게 나뒹구는데 밟으면 미끄럽다. 누군가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한다. 필자도 남이 버린 바운스를 쓰레기통에 버린 적이 몇 번 있다. 

 

없으면 안되지만 만족하고 쓰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코인세탁소. 이 아쉬운 부분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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