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마다 새로운 가게가 생기고, 정들었던 곳이 갑자기 없어지는 신기한 동네. 이태원 한강진역이 그렇다. 최근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태원 한강진역에 다녀왔다. 날씨도 좋고,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반가운데 정작 맛집을 알아오지 않아서 어디로 갈 지 고민했다. 그러다 이곳을 생각해 냈는데, 사실 우리가 이전에 왔었을 때는 가게 이름이 달랐다. 주인이 바뀐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름과 인테리어는 바뀐 상태였다.
메뉴는 이렇다. 1인당 1메뉴는 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다들 양이 많지 않아서 많을 듯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4명이면 3메뉴 시켜도 된다고 하여 3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와인도 하고 싶었으나, 적당히 먹고 와인바에 갈 계획이라 음료는 따로 먹지 않았다.
도자기 질감이 좋은 그릇을 앞에 두고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우리는 우연히 간 거였는데, 생각 보다 예약을 하고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중에는 웨이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음식은 샐러드-파스타-피자 순으로 나왔다.
가장 먼저 나온 부라타치즈 샐러드. 토마토, 바질, 부라타 치즈를 재료로하는 새럴드이다. 위에 흑후추와 바질 오일이 곁들여 나온다. 토마토가 잘 익지 않아서 새콤한 맛이 나는 게 아쉬웠다. 치즈도 부라타라기 보다 모짜렐라에 가까웠다. 다만 바질오일 맛이 좋아서 쏘쏘하다고 생각했다. 딱 네 명이서 나눠먹으면 좋을 양이다.
파스타는 라구파스타로 골랐다. 흔히 아는 라구파스타는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해서 붉은 빛인 경우가 많았는데. 받자 마자 '무슨 파스타 시켰더라' 생각할 정도로 빛깔이 독특했다. 면 삶기도 적당했고, 소스도 괜찮았다. 요즘엔 워낙 파스타 잘하는 집이 많아서 그런가. 평범하다고 느꼈다.
'히어로'라는 이름의 피자도 시켰다. 처음 비주얼은 독특하다, 다만 먹고 싶다는 생각은 썩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는데. 한 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눈이 동그래지는 맛이었다. 도우는 생각보다 촉촉+쫄깃했고, 그 위에 올라간 루꼴라와 햄이 너무 잘어울렸다. 씹다보면 은은하게 퍼지는 와사비 향도 기분좋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오일을 사랑하는 필자는 피자를 조각조각 자르며 샐러드에 있던 오일을 푹 찍어 먹었다.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온다면 이 피자는 꼭 시킬 예정이다.
이태원 한강진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센시티브 서울을 추천하고 싶다. 사람 많고 비싼 이 동네가 뭐이리 좋다고 자꾸 오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꽤 힙한 거리에 속하지 않나. 센서티브 서울은 가격도 괜찮고 음식맛도 나쁘지 않았다. 매장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진 못 했는데 우드와 녹색배경 벽의 조화가 꽤 멋있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26-16 / 010-4452-3116
가격
화이트라구 20000원
부라타치즈 샐러드 15000원
히어로 피자 21000원
만족도
4.2/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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