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가 나면 정말 불편하다. 영등포구청역 인근에서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남는 시간을 쪼개어 안과에 갔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 가장 가까운 안과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본 안과 중에 두 번째로 크고 괜찮았다. 동네 병원이라고 치기에는 인테리어도 좋고, 넓고, 환자도 많았다.
접수대에 있는 간호사들도 친절한 편이었고, 이때가 평일 낮이라 노인이 정말 많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반말 존대말 적절히(?) 섞어가며 친근하게 대하는 스타일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앞에 환자가 얼마나 있는지 몰라서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내 눈에 보이는 것보다 기다리는 환자가 많았던 건지,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들이 나보다 진료를 먼저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아마 할머니 할아버지가 먼저 와서 접수를 해두고, 차례가 가까워졌을 때 아이들이 온 듯하다.
기다리는 곳에는 TV가 있어서 나름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켠에는 정수기와 차가 준비되어 있다.
시력 검사와 콘텍트 렌즈를 상담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다. 진료도 진료인데 이런 서비스를 하는 걸 보니 병원이 기업화 되어 가는 듯했다.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보다 전문적인 방법으로 검사를 하고 맞춤 렌즈를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저 멀리에는 눈을 찜질?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른 병원 보다 시간이 짧게 걸려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의사선생님 진료는 딱 깔끔하고 정성이 묻어났다. 보통 안과는 1분도 되지 않아 진료가 끝나는 일이 많다(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렇게 하심). 본안과 의사선생님은 알아야할 정보를 충분히 잘 전달해주시는 느낌이 있었다.
필자 상태를 보고서는 수술을 해야하는 다래끼가 있고, 아닌 다래끼가 있는데 이건 째야하는 다래끼다. 라고 설명을 하셔서 매우매우 놀랐다. 하지만 3일 정도 약을 먹고 안약을 넣어보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그때 수술을 할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항생제를 비롯한 일부 약을 처방해주셨다. 항생제를 최대한 먹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러기가 참 힘든 듯하다.
3일째 되는 오늘, 다래끼 증상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의사선생님이 권하신 눈 찜질도 매일 하고 잔 덕분이기도 하다. 영등포구청역에서 안과에 가야하는 사람이 있다면 본안과를 추천하고 싶다. 의학적인 건 지식이 없어 좋은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환경도 괜찮고 의료진들이 친절하다.
1층 약국도 약사샘이 친절하신데 처방전에 전화번호를 적어간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게 싫어서 왜그런지 물으니 첫 방문이라 비상연락처라고 하는데. 코로나 떄문인가? 싶어 일단 말은 해줬는데. 찝찝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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