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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충정로 회사 직장인의 점심시간 ⑩ soban(소반)에서 정갈한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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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는 맛집이 많지 않다. 직장인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년 동안 나름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온 직장인으로서 추천할 만한 맛집을 차례로 소개하려고 한다.

 

정갈한 한식을 파는 신상 맛집 '소반'

충정로에서 나름 존재감을 뽐내는 건물 종근당빌딩. 이곳 지하 1층에 새로운 한식집이 생겼다. 이름은 soban(소반). 퇴사하는 선배가 마지막으로 사준 밥이라서 조금은 먹먹한 마음으로 갔다. 

 

뭘 파는지도 모르고 간 식당인데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김치찌개 향이 났다. 필자는 순두부찌개를, 두 선배는 각각 차돌된장찌개와 낙지비빔밥을 주문했다.

 

 

소반의 음식들은 대부분 특색 없지만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순두부 찌개도 그랬다. 적당한 간에 딱 평범하고 맛있는 순두부찌개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뚝배기에 나오는 찌개는 뚝배기에서 나오는 쩌든 냄새를 극혐하는데, 이곳은 신상 맛집이라 그런건지, 관리를 잘해서 그런 건지 쩐내 없이 맛있었다. 달걀 노른자는 터뜨린 후 섞지 않고 조금씩 떠먹었다. 그래야 달걀노른자의 고소함을 제대로 느끼면서도 국물이 탁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밥도 소름끼치게 맛있는 건 아니고, 적당히 고슬고슬한 평범한 밥이다. 이곳의 매력은 반찬에 있다. 맨 왼쪽에 있는 음식은 오이와 오이고추 위에 맛있는 된장이 올려져 있다. 한입에 다 먹기에는 굉장히 짜다. 조금씩 베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바로 옆 시금치나물도 슴슴하게 잘 무쳐져서 중간에 하나씩 먹으면 입안이 깔끔해 진다. 석박지도 적당히 잘 익었다. 다만 음식마다 간이 좀 있는 편이어서 김치에는 손이 잘 안 갔다. 마지막 햄달걀부침은 맛없을 수 없는 맛이다. 요즘에는 통조림햄을 많이 먹엉서 이런 김밥햄은 먹을 일이 없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괜찮았다. 

 

 

두 선배가 주문한 차돌된장찌개와 낙지비빔밥에 대한 소감은 제대로 듣지 못 했다. 다만 첫 술을 뜨고 "괜찮네"라고만 하셨다. 아무래도 마지막날이다 보니 해야할 얘기가 많아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음식이 평범하기도 하다. 사진으로 보기에 낙지비빔밥은... 낙지가 별로 없어보이는데 직접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충정로에 정갈한 한식집이 많지 않다. 다래가를 가장 자주 갔는데, 여기는 양이 진짜 많아서 과식을 하게 되어 (본인이 안먹으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됨 ㅋㅋ ㅜㅜ)... 한식이 먹고싶으면 소반을 가야겠다. 딱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한끼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8 / 충정로 10번출구 인근 종근당빌딩 지하

 

가격

김치찌개 7000원

순두부찌개 7000원

차돌된장찌개 8000원

낙지덮밥 9000원

 

만족도

4.3/5점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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