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실제 미로식당에서 먹은 떡볶이 VS 마켓컬리 제품 비교

반응형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라는 책을 읽다 말았지만. 유독 요즘 떡볶이를 먹으며 위로 받고 싶다. 마켓컬리는 요즘 오프라인 맛집 제품을 밀키트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 상위 랭킹에는 항상 '미로식당 떡볶이'가 자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떡볶이 전문점 '미미네 떡볶이' 자리였는데...미로식당 떡볶이가 이긴 것이다. 

 

사실 미로식당 떡볶이는 메인 메뉴가 아니다. 사장이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주던 메뉴이다. 국그릇에 그 어떤 고명도 올리지 않은 국물떡볶이를 서비스로 내어주는데, 이 맛에 반한 손님들이 SNS를 통해 자랑을 하고 또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 서비스 떡볶이를 먹기 위해 미로식당을 방문한다. 

 

미로식당 위치는 최악이다. 홍익대학교 뒤편 오르막길을 오르고 올라...한 10분 넘게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올라도 자리가 없으면 갈 수 없다. 술을 먹으러 가는 거라 차를 가지고 가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늘 핫플레이스!

 

필자도 지난 어린이날 친구와 미로식당을 방문했다. 오픈 초기에 가려다가 휴무라서 가지 못 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방문했다. 미로식당 메뉴는 이따금씩 바뀐다. 이날 메인메뉴 매운 낙지구이와 해물파전을 시켜 생맥주와 먹었다. 둘이서 이 메뉴를 소화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배가 불러서 좀 걷고 싶은 정도였다. 그러던 중 사장께서 예쁜 국그릇에 국물떡볶이를 투박하게 담아 내어주셨다. 미로식당의 꽃은 이 서비스 떡볶이라는 걸 잊고 있었는데 너무 반가웠다. 필자는 이전에 마켓컬리에서 파는 '미로식당 떡볶이' 밀키트를 두어 번 끓여먹은 경험이 있었다.

 

맛이 같을까? 정말 비슷하다! 뭔가 자극적이지 않은 딱, 맛있는 집 떡볶이 맛이다. 그럼 마켓컬리 밀키트와 비교해볼까?

 

마켓컬리에서 두번째 구매해본 미로식당 떡볶이

 

마켓컬리 밀키트 제품은 어묵이 조금 다르다. 실제로 가서 먹은 제품은 얇은 일반 제품이었는데, 밀키트에는 오동통한 어묵이 들어가 있다. 필자의 개취는 얇은 어묵이 더 맛있었다. 남자친구는 이 밀키트에 있는 어묵을 정말 좋아한다.

 

두 번째 먹었을 때는 다른 사리 없이 깻잎과 모짜렐라 스트링치즈 두어개를 넣어 함께 먹었는데...국물맛이 꿀맛이다. 이제 필자의 떡볶이 황금 레피시는 이것으로 정했다. 포크가 아닌 수저로 떡볶이와 국물을 푹푹 떠 먹으면 그야말로 힐링이다!

마켓컬리에서 처음으로 구매해본 미로식당 떡볶이

보기엔 먹음직 스럽지만 이건 실패작이다. 키트 뒤쪽에 '라볶이로 먹는 법'이 있어서 따라해 봤는데 너무 싱거웠다. 면이 양념을 흡수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간이 맞지 않았다.

 

결론은 이렇다. 굳이 미로식당 떡볶이를 위해서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지 말 것! 오프라인에서 먹는 떡볶이는 '아 이게 그 유명한 미로식당 떡볶이 오리지널이구나~'라는 감탄은 줄 수 있다. 하지만 가는 길이 매우 험난하고, 웨이팅이 있을 수 있고, 음식 값이 그리 싸지 않다. 다만 미로식당 메인메뉴들 맛이 꽤 괜찮기 때문에 맛있는 안주들과 술을 즐기기 위함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미로식당에서 직접 먹은 떡볶이 보다, 밀키트 제품이 입맛에 더 맞았다. 다행이다! 현장에서 먹은 게 더 맛있었다면 먹을 때마다 미로식당에 방문할 약속을 계속 잡았을 거다. 

 

---

혹시 마켓컬리를 가입하지 않은 독자가 있다면, 가입시 추천인에 kimgaong을 입력해주세요. 그럼 당신도 저도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