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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충정로 회사 직장인의 점심시간 ⑨ 옐로우보울에서 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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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는 맛집이 많지 않다. 직장인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년 동안 나름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온 직장인으로서 추천할 만한 맛집을 차례로 소개하려고 한다.

 

가끔 문 밖으로 맛있는 마늘 기름이 풍기는 옐로우보울. 오전 반차를 쓰고 조금 일찍 충정로에 도착하여 혼밥을 하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2시까지만 사무실로 들어가면 되는 날이라 매우 설렌 상태였다. 12시 30분 경 옐로우보울로 들어갔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다. 이곳은 디저트와 커피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회전율이 매우 낮다. 웨이팅을 걸어놓고 10분 정도 인근 산책을 하니 들어와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옐로우보울에서 혼밥은 처음이었다. 공용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 옆자리에 두 명이 앉아 회사 동료들 욕을 하는데. 안 들렸으면 좋겠지만 대관한 게 아니니까. 생활소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옐로우보울은 넓지 않지만 만석이어도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이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빽백하게 사람이 있는데 막상 앉으면 여유로운 기분이 든다. 

오픈형 키친을 바라보며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밥을 먹었다. 웬만하면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그랬다. 우드와 스테인리스의 조화로 꾸며진 주방이었다니. 3년 만에 알게 된 사실이다. 

 

옐로우보울에게 작은 불만이 있다면 맛있는 메뉴를 자꾸 없애는 거다. 백종원의 골목식당만 봐도 메뉴수를 줄이는 게 식당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높이는 일인 건 아는데. 진짜 맛있는 메뉴를 없애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아쉽다.

 

원래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던 메뉴는 라자냐였는데 라자냐가 없어지면서...옐로우보울에서 맛있는 파스타는 1도 없다. 그나마 트러플 크림 리조또는 맛있다.

 

소고기 샌드위치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던 메뉴였는데 없어졌다. 

 

고민을 하다 치즈몬스터를 주문했다. 옐로우보울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서 항상 먹는 메뉴인데... 나의 최애 메뉴는 아니었다. 처음으로 이 음식에 집중해서 먹어봤다.

 

아, 참고로 옐로우보울은 샌드위치 메뉴를 시키면 감자튀김을 서비스로 내어준다. 다만 포장시에는 서비스 감자튀김을 함께 주지 않는다.

 

서비스 치고 양이 많고, 갓 튀겨 따뜻하고 바삭하다.

 

가장 중요한 단면. 이름만 들으면 치즈만 많은 불량식품 같지만 속을 보면 그렇지 않다. 토마토와 할라피뇨가 함께 들어가 있어 느끼하지만은 않다. 특히 빵이 바삭바삭해서 식감이 좋다.

 

필자는 늘 타바스코를 달라고 해서 치즈몬스터에 뿌려서 먹는다. 그러면 바삭한 피자를 먹는 느낌이 들어 맛있다. 혼자서이걸 다 먹으면 몸무게가 확 늘 것 같아 반만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실패하고 세 조각을 먹었다. 

 

참고로 이곳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다. 매장이 좁기 때문에 돌아다니다 보면 의자에 걸어둔 옷이 떨어질 수 있는데, 옷을 걸어줘도 되냐고 물어보고 옷걸이에 옷을 보관해 줬다. 피클, 타바스코 등 추가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분좋게 들어준다. 충정로에서 가장 갈 만한 브런치 카페는 옐로우보울, 두 번째는 에크리이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7 구세군빌딩 / 충정로역 8번출구 인근 (점심시간에 갈 거면 예약 필수)

 

가격

리코타치즈 샐러드+빵 14900원

치즈몬스터 10900원

봉골레 파스타 16000원

트러플오일 서벗 리소토 18000원

Ice 아메리카노 4000원

생맥주 4000원

 

만족도

4.5/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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