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는 맛집이 많지 않다. 직장인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년 동안 나름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온 직장인으로서 추천할 만한 맛집을 차례로 소개하려고 한다.
서촌닭갈비 충정로점
충정로에는 닭갈비집이 몇 개 있다. 가장 많이 갔던 곳은 '도담촌 항아리닭갈비'인데 맛은 정말 좋으나 연기가 많이 나고 옷에 냄새가 너무 많이 배어 잘 가지 않게된다. 두 번째는 '서대문집'이다. 이곳은 숯불 닭갈비를 파는 곳인데 점심에 숯불을 피우는 게 부담스러워서 한 번 가고 다시 가지 못 했다.
그러다 부장님께서 찾은 새로운 닭갈비집 '서촌 닭갈비'에 다녀왔다. 따로 점심 메뉴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가격은 합리적이다. 철판닭갈비가 9000원이고, 사리나 볶음밥류도 메뉴 가지수가 적어서 오히려 보기 편하다.
처음 이곳에서 놀란 점은 '연기가 적게 난다'는 점과 '고기가 팬에 달라붙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양념 때문에 닭갈비 겉면이 타는 일이 많고, 기름이 지글지글 끓다가 늘러붙는 일이 대부분있는데 팬에 코팅이 강하게 되어있는 건지 닭갈비가 늘러붙지 않고 탱글탱글하게 잘 익어서 좋았다.
우리는 3인분에 라면사리(2000원), 치즈사리(2000원)를 추가했다.
맛은 엄청 평범한 닭갈비맛이다. 맛있다는 뜻이다. 닭갈비는 가장 닭갈비스러워야 된다. 여기서 탄맛이 나거나, 너무 맵거나, 닭고기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양념이 강하거나 하면 탈락인 거다. 하지만 여기는 딱 맛있는 닭갈비맛이 났다.
전체적으로 양념 맛이 강하지 않아서 점심으로 먹기에도 좋다. 그래서 라면사리에서도 강한 양념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마무리 볶음밥도 안 먹으면 서운하니 하나를 볶았다. 고소한 볶음밥 사이로 옥수수콘이 톡톡 씹히는 게 맛이 좋았다. 서촌닭갈비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점심에도 먹기 좋은 맛있는 닭갈비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닭갈비집에 비해 옷에 배이는 냄새도 적어서 오후 근무를 하는데도 방해되지 않았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0 상가 1층 / 충정로역 9번출구 인근
02-392-7882
가격
철판닭갈비 9000원
각종 사리 각 2000원
만족도
4.5/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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