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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충정로 회사 직장인의 점심시간 ⑥ 독박골 코다리찜+달걀말이+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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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는 맛집이 많지 않다. 직장인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년 동안 나름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온 직장인으로서 추천할 만한 맛집을 차례로 소개하려고 한다.

서대문역 인근 좁은 골목에 위치한 독박골 맛있는 집. 충정로에서 오래 직장생활을 하신 분도 몰랐던 곳이라고 하는데 점심시간 마다 줄을 서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집이라고 한다.

 

직장인이 몰리는 동네는 일단 '예약'이 되는 곳이면 OK이다. 이곳은 예약을 하면서 주문을 하길 권한다. 코다리찜이 나오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 코다리찜 5인분을 주문했는데, 사장님의 양해로 코다리찜 3인으로 줄이고 김치찌개+달걀말이+생굴회를 추가해서 먹었다.

 

코다리찜은 달큰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양념이 매력적이다. 너무 맵지 않아서 호불호 없이 없을 수 있는 양념인 듯하다. 뭔가 지코바치킨 느낌이 나면서도 맛은 완전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코다리찜은 아구찜과 비슷한 양념맛을 기대하는데 이곳은 더 달달한 맛이었다. 

 

코다리는 너무 뻣벗하지 않고 적당히 촉촉해서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다. 양념이 특히 맛있기 때문에 코다리를 한덩이 씩 덜어올 때마다 양념도 듬뿍듬뿍 가져와야 한다.

 

이집은 밑반찬도 다 맛있찌만 달걀말이를 안 시키기에는 아쉽다. 따끈한 달걀말이가 숭덩숭덩 썰어져 나오는데 매콤한 반찬과 궁합이 잘 맞다. 특히 이집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도 맛있다. 김치찌개의 단짝은 달걀말이라 안 시킬 수가 없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생굴도 팔고 있었다. 깨끗하게 손질된 생굴회를 중간 중간 한 입씩 먹으니 개운했다. 이렇게라면 밥은  두그릇은 기본이다. 생굴은 자고로 차가운 맛으로 먹어야 하는데 일부 식당에서는 미지근한 생굴을 내어준다. 하지만 독박골은 신선+시원 이 두 조건이 잘 갖춰진 곳이었다. 

 

보통 '코다리 찜'은 4050 세대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생각했는데 독박골을 방문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50대 보다도 20대가 더 맛있게 밥그릇을 비웠다.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한 양념을 밥에 덜어서 쓱쓱 비벼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더 자주 갈만한 맛집이다. 혹시...나이 지긋하신 부장님이 '점심 어디서 먹을래?'라고 하신다면 독박골을 떠올려도 좋을 듯하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 61-7

 

가격

코다리찜 (2인) 2만 원 /밥 별도

김치찌개 7000원

생굴 1만 원

달걀말이 1만 원

 

만족도

4.7/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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