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는 맛집이 많지 않다. 직장인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년 동안 나름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온 직장인으로서 추천할 만한 맛집을 차례로 소개하려고 한다.
충정로역 5호선과 서대문역 사이에 있는 작은 가게 아빠곰탕. 쌀쌀한 날씨에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은 늘 작은 가게에 사람이 꽉꽉 차있다. 그래서 사실 혼자 점심을 먹기에는 눈치가 보일 수 있는 곳인데 직원들은 친절한 편이다.
나는 열곰탕을, 함께 간 선배는 떡만둣국을 선택했다.
열곰탕은 생각보다 순한 맛이다. 인근의 육개장 전문점 '이화수'와 비교하면 더 진하고 순한 맛이다.
음식은 사실 '눈'으로 먹는 것도 있는데 이왕이면 색이 빨간색이면 더 얼큰하고 맛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사실 너무너무 맛있다는 후기를 듣고 가서인지 맛은 평범했다.
또한 한국식 곰탕에 숙주나물과 팽이버섯이 들어가 있는 부분은 낯설었다.
염분을 적게 먹으려고 하는 와중이라 밥을 말지 않고 떠먹어 봤는데 확실히 든든한 점심이다.
아빠 곰탕을 가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맛있는 김치이다.
뜨끈한 국밥에 차갑고 잘 익은 김치를 얹어 먹으면 정말이지 기운이 펄펄 살아날 것 같다.
사진에는 없지만 사이드 메뉴로 육전을 추가했다.
육전은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였다.
다만 불 조절을 잘해야 계란이 적당히 부드럽게 익는데 딱히 부드럽다는 생각은 못 했다.
육전을 찍어먹는 소스가 상큼하고 잘 어울렸던 기억이 있다.
다시 방문한다고 해도 육전은 추가할 듯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이드메뉴라고 생각하면 육전의 양이 많다는 점이다.
중국집에 '미니 탕수육'이 있는 것처럼 이곳에서도 '미니 육전'을 메뉴에 추가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육전을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다.
코로나19로 이렇게 각자 먹는 음식점을 찾고 있는데, 이 시국에 참 잘 맞는 맛집이다.
혹시 든든한 한식이 땡긴다면 아빠곰탕을 후보에 넣어 고민하는 걸 추천한다.
가격
아빠곰탕 8000원
열곰탕 8000원
육회비빔밥 8000원
진만두국 8000원
진사골떡국 7500원
육전 1만 원 / 1만5000원 (크기에 따라 다름)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47 신원빌딩 / 서대문역 1번출구 인근
만족도
3.8/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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