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는 맛집이 많지 않다. 직장인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년 동안 나름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온 직장인으로서 추천할 만한 맛집을 차례로 소개하려고 한다.
나에게 떡볶이는 두 가지로 나뉜다. 밀떡이냐 쌀떡이냐? 아니다!
1)달달이 떡볶이 2)매콤 떡볶이
이렇게 나뉜다.
개인적으로 엽기떡볶이와 같은 2번 매콤 떡볶이를 선호한다. 그런데 충정로 직장인 맛짐 '모범떡볶이'는 적당히 매콤하고 적당히 달달한 맛이다. 이 둘이 완벽하게 절충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단점 부터 말하면 '웨이팅'이 거의 필수이다.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12시에 땡하고 도착해도 20분 정도의 웨이팅은 하게 될 것이다.
키오스크로 선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직원이 차례대로 불러준다. 따로 웨이팅 장소가 없어 계단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겨울에는 조금 춥다.
우리는 여자 3명이서 2인세트를 시켰다. 차돌떡볶이, 쿨피스, 볶음밥, 튀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차돌박이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후배가 시키는대로 그냥 먹었다. 그런데 고기에 기름이 없었다. 나중에 메뉴판 등을 자세히 보니 다른 부위를 쓰고 있었다. 어차피 차돌박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담백한 이 고기가 낫다 싶었다.
떡볶이는 양념맛이 가장 중요한데 적당히 감칠맛이 돌고 기분 좋은 매운맛이 난다.
아참, 이집은 떡이 길어서 가위로 잘라 먹어야 한다. 만약에 불편한 사람(=팀장, 부장 등)과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면 떡을 안튀게 자르고 적당한 길이를 생각하는 등 이런 부분은 좀 피곤할 듯 싶었다.
어묵은 너무 두껍지 않아서 양념이 잘 배었다. 튀김도 잘 튀겨졌는데 야끼만두와 김말이 모두 맛있는 편에 속했다. 세 명이서 2인분은 적지 않을까 했는데 딱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이집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떡볶이는 볶음밥을 먹기 위해서 먹는 거라고 하고싶다! (그러기엔 떡볶이를 너무 맛있게 먹었음)
배부른 상태에서 먹어도 맛있는 떡볶이 볶음밥. 2개 볶을 껄 후회하는 맛이다.
코로나19로 쉐어해서 먹는 음식은 안 먹고 있다.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꼭! 모범떡볶이를 방문해야 겠다. 이곳은 사실 통오징어떡볶이가 유명하다고 (동료에게서) 들었다. 통오징어 떡볶이에 볶음밥 2개 뿌시러 가야지!
가격
차돌떡볶이(2인) 1만4000원
통오징어떡볶이(2인) 1만4000원
섞어 떡볶이(3~4인분) 2만8000원
2인세트(떡볶이+ 볶음밥+쿨피스+달걀) 2만 원
볶음밥 2000원
쿨피스, 탄산음료 2000원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9길 12 2층(서대문역 1번출구 인근)
만족도
4점/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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