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용운동에 짓고 있는 이편한세상 에코포레. 대전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동구는 가장 인기가 없는 동네이다. 필자가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해서 더더욱 그렇다. 다신 살고 싶지 않은 지역이었는데 이곳에 이편한세상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했다. 서울과 자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대전역이 가까웠으면 했는데 대전역과 거리도 가까운 편이었고, 도안 신도시 등과 비교했을 때 집값도 저렴했기에 기대를 했다.
일단 첫인상은 '정말 예쁘다'라는 생각이 컸다. 신도시와 다르게 역사가 깊은 동네에 아파트가 드러선 거라 답답한 느낌도 들지 않았다. 외벽이 너무 예뻐서 내부를 보지도 않았는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높이의 고층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선 게 아니라 건물마다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모델하우스는 여기서 한참 떨어진 유성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지 바로 옆에 용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실 인기 있는 학군은 아니라서 학교 때문에 이 아파트에 들어올 사람은 없을 것 같긴 하다.
방문 전 인근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었다. 전세 계약을 위해서는 여름에 다시 전화를 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가장 인기있는 평구는 20~30평대였다. 10평대의 소형 아파트도 있는데 인기가 없다고 했다. 필자는 대전 에코포레 10평대 아파트 전세가를 1억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단지 끝까지 쭉 가면 용운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오르막길을 지나면 도서관이 나오는데 이날은 코로나19로 폐관한 상태였다. 개인적으로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는 일사을 즐기고 있기에 이부분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다만 최근 대전에 신식 도서관이 계속 생기고 있어 용운도서관이 많이 낡아 보였다. (5월 6일 내용추가: 지난해 용운도서관 내부 리모델링. 본 블로그 사진은 2020년 4월에 촬영 / 자료)
도서관 옆쪽에는 등산 코스로 이어지는 길도 있다. 자연친화적인 입지라는 판단을 했다. 실제 이 길을 오르진 않았다.
도서관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풍경은 이렇다. 도시와 시골 사이 어디쯤 해당하는 풍경이다. 인근에 대전대학교가 있긴 하지만 이곳은 젊은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동네였다. 내려가자 마자 로스팅 카페가 하나 있긴 하다. 12월에 에코포레 입주가 시작하면 카페 사장님이 좋아하시겠다 생각했다.
도서관에서는 용운국제수영장도 보인다. 주민을 대상으로하는 강습도 있어 취미와 건강을 챙길겸 다니기에 좋을 듯하다. 도서관에 국제 규격 수영장이라니. 에코포레 주민들이 부러워졌다.
하지만 9-6 직장인에게는 과연 좋을지 의문이 들었다.
단지 바로 옆 도로 상황이 이렇다. 이 좁은 도로에 한 쪽은불법 주차가 빽빽하게 되어 있다. 출퇴근 시간에 이 도로를 지날 생각을 하니 벌써 스트레스 받는 부분. 아마 에코포레에 가지 않는다면 이 도로가 90% 원인을 차지할 거다. 사실 이 도로 보고 에코포레 입주는 마음을 접었다.
(5월 6일 내용추가 : 한 누리꾼께서 아파트 단지 내 작업을 통해 도로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댓글을 달아줬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로수가 있어 설렜던 곳인데. 개인적인 이유로 다신 살고 싶지 않은 대전 동구 지역이었지만 이곳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볼까? 생각했었는데.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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