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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귀포 한여름밤의 꿈, 에어비앤비 별장서홍 가족여행 2박3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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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감성 펜션이 많다. 때문에 제주여행을 계획할 때는 펜션을 고르는 순간이 가장 설렌다.

 

특히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는 커뮤니티테이블 공간을 제일 유심히 본다. 가족끼리 도란도란 모여 맥주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우리 가족이 선택한 제주 서귀포 에어비앤비 '별장서홍'도 꽤 괜찮은 펜션이었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이곳의 장단점을 포함해 2박 3일 숙박 경험을 공유하려고 한다.

 

거실

별장서홍 전체 중 가장 평범한 공간이 거실이다. 커뮤니티 테이블에서 주로 모이기 때문에 이 쇼파에서는 딱히 모여서 뭔가를 하지 않았다. 또한 거실에 TV가 없어서 더더욱 모일 일이 없었다. 인테리어 역시 이곳에는 힘을 주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방

원목 느낌이 너무 좋은 주방이다. 싱크대 장이 없어서 훨씬 넓어보이고 모던한 느낌이 난다. 한 10명은 붙어서 식사준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길다. 다만 처음에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후두에서 엄청 큰 바퀴벌레를 발견하고...충격을 받긴 했다. 하지만 워낙 넓은 마당이 있는 곳이라 벌레가 없긴 힘들 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세스코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정말... 냉장고,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정수기 등 다 있다. 이곳은 정말 장기투숙을 하기에도 알맞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세탁기와 건조기까지 마련되어 있다. 다만 냉장고의 사이즈가 너무 작고 성능이 아쉽다는 게 단점이다. 4인 가족이 쓰기에 아주 작았고, 성능도 좋지 않아서 아이스크림같은 걸 보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호스트는 웰컴 프룻츠와 한라산 소주를 준비해줬다. 이때가 여름이었는데도 감귤은 매우 달고 맛있었다. 

 

수납장을 열면 냄비가 사이즈 별로 있고, 컵도 종류별로 있어서 필요에 따라 꺼내 쓰면 된다. 

 

개인적으로 숙박공간에서 노래의 역할은 엄청 크다고 생각한다. 평범할 수 있는 숙소도 웅장한 재즈를 만나면 고풍스러워진다. 별장서홍에는 마샬 스피커가 있어서 좋은 재즈를 틀어놓고 숙소를 즐길 수 있었다. 

 

침실1

별장서홍에는 침실이 2개이다. 하나는 퀸사이즈 침대와 수퍼싱글침대가 있다. 원목과 조명의 조화가 너무 예쁜 공간이다. 매트리스의 퀄리티와 이불의 포근함은 중간이었떤 것으로 기억한다. 침대 사이에 콘센트가 있어서 스마트폰을 충전하기에 편했다.

 

또한 침실에는 화장대 겸 전신거울이 있어서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할 수 있다. 또한 거실에는 없는 TV가 있어서 자기 직전에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방 안에 에어컨이 따로 있어서 습기나 더운 공기 없이 쾌적하게 잘 수 있었다.

 

침실2

마주보는 곳에 침실이 하나 더 있다. 이곳에는 침대는 없고 두꺼운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식이다. 필자는 6인을 예약했기에 매트리스와 이불을 넉넉하게 준비해주셨다. 실제로는 2명은 사정이 있어 오지 못 해 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했다.

 

별장서홍이 여행객을 배려했다는 느낌을 공간 곳곳에서 발견했었는데, 특히 저 안마의자를 보고 더욱 감동받았다. 우리 가족들도 돌아가면서 씻는 동안에 안마의자에 앉아 뭉친 근육들을 풀어주었다. 

 

커뮤니티테이블

가족여행을 하면 매일 저녁 이렇게 맥주 타임을 갖는다. 원래는 시장에서 제철해산물을 사서 먹는 일이 많은데 이날은 비가 너무 많이와서 배달음식을 시켰다. 인근의 BBQ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시켰는데 맛없는 지점에 속했다. 제주에 맛집이 정말 많기 때문에 웬만하면 맛집에서 사다먹는 걸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사정에 맞게 음식을 사서 오순도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커뮤니티테이블 위 조명도 좋고, 서큘레이터가 거실의 에어컨 공기를 이곳까지 가져다 주었고, 마샬 스피커에서 좋은 추억의 노래가 나왔기에 이날 이시간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화장실

화장실은 좋기도 나쁘기도 한 곳이다. 어쩌면 저 돌벽은 많은 사람들이 별장서홍을 선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마치 이니스프리를 떠올리게 하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하지만 수용인원이 6명 이상인데, 화장실이 1개 뿐이라서 불편하다. 이점 때문에 4명이 넘어가는 여행객은 다른 숙소를 찾아보는 게 나을 수 있다.

 

또한 욕조가 고정되어있지 않는 듯하다. 욕조에서 샤워를 하고 손을 뻗어 수건을 가지고 오는 상황이 조금 불안했다. 여러모로 동선이 불편했던 곳으로 기억한다. 

 

별장서홍에서의 2박3일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넉넉한 수건이다. 당초 계획 보다 적은 인원이 방문했기 때문에 더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있찌만 그걸 감안하고서도 넉넉한 편이었다. 

 

마당

자연이 그리운 여행객들에게 별장서홍의 마당은 싱그러운 기운을 선사한다. 우리 부모님은 아침마다 손을 잡고 마당 곳곳을 살피며 산책했다. 생각보다 넓고,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마당 한켠에는 야외 바베큐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그릴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바베큐파티를 하지 못 해 마우 아쉽다. 

 

저 멀리 보이는 간이 전망대에는 캠핑 의자가 있는 듯하다. 우리 부모님은 저기에서 한 시간은 앉아 이야기하다 돌아오셨다.

 

주차 공간은 1대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는 카니발을 이용했는데 자동문이 아닌데, 주차공간에 경사가 있어서 문을 여는데 조금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별장서홍은 만족스러우나 '강추'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싶다. 단점 부터 정리하자면 벌레를 만날 수 있고, 청소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냉장고도 얼음이 쌓여 관리가 잘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이 1개뿐인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들만 고쳐지면 별장서홍은 완벽한 숙소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장점을 정리하면 일단 위치가 정말 좋다. 서귀포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쌍둥이횟집 등 맛집을 갈 수 있다. 또한 분위기가 정말 예뻐서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방마다 에어컨이 있고, 안마의자가 있고, 수건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는 등 게스트가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이 많았다. 

 

브라이덜 샤워를 하는 친구들이나, 가족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숙소이다. 8월 말 2박 3일을 다녀 왔는데, 비용은 55만 원 정도 지불했다. 혹시 에어비앤비를 가입하지 않는 독자라면 아래 링크를 통해 가입하면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할인코드 : https://abnb.me/e/MIMKJyd99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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