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소비를 줄이고 자차 운전하려는 분들이 많은 듯해요.
저도 그렇습니다. 10년의 장롱면허 생활을 청산하고 자차 운전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운전 연수에는 2가지가 있더라구요. 1)노란색 차량으로 운전연습을 시켜주는 학원과 2)일반 차량에 간이 브레이크를 설치해서 연수시켜주는 학원으로 나뉩니다. 노란색 차량으로 연습시켜주는 학원이 합법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그 여부가 중요하진 않았고... '노란색 차냐 아니냐' 그 여부만 보고 수지풍덕자동차운전학원에 등록했습니다.
후기를 아무리 봐도 다 비슷하고, 또 선생님 바이 선생님이라서 그냥 질질 끄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나마 가까운 수지풍덕자동차 운전학원으로 등록했어요. 결론은 학원에서 하길 잘했다이지만 이 학원이 괜찮다는 의미는 또 아닙니다.
저는 2시간씩 3번 연수를 등록했어요. 그 후기를 남겨볼게요.
셔틀
연수 강사가 집으로 차를 가지고 와주는 일반 연수학원과는 다르게, 자동자 운전학원은 직접 학원에가서 학원 차량으로 연수를 받는 식이에요.
풍덕자동차운전학원은 셔틀을 타고 동천동에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홈페이지에서는 분당 곳곳까지 와줄 것처럼 되어 있지만 실제 학원 차량을 예약하려고 전화하면 오지 않는 곳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연수 등록할 때 받은 번호로 수업 1시간 전에 전화해서 예약하면 어디로 몇시 몇 분까지 나와있으라고 안내를 해주시는데요. 그때 그곳에 나가있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2시 수업이면 1시에 전화를 해서 차를 예약하면 됩니다.
1일차
여기는 따로 강사나 차종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더라고요. 일부 자동차운전학원에서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저도 제가 앞으로 몰게될 차량과 비슷한 사이즈의 차량을 선택하고 싶었는데 자동배정이 됐습니다.
첫번째 만난 강사님은 남자분이셨어요. 좋게 말하면 친근한 편이고, 나쁘게 말하면 할말 안할말 다 하는 스타일이셨어요 ㅠ.ㅠ 2~3일차는 다행히 다른 분으로 배정되어있어서 참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이 분이었다면 당장 바꿔달라고 했을 겁니다... 생각할수록 무례하셨어요. 그걸 알아서인지 일부러 첫 교육에만 배정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거의 10년만에 운전을 하는 거라서 도로주행연습 부터 했어요. 차선을 알맞게 가는 거랑, 우회전 좌회전을 할 때 커브 각도 감을 익히는 등의 연습을 했습니다. 주로 동천동 일대를 다녔어요. 걱정을 많이한 거 치고는 그래도 위기 없이 운전의 감을 익힌다고 생각하고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커브도는 것을 잘 못해서 두번째 시간에는 학원 내부에서 S자 커브 연습을 했어요.
요즘 차가 늦게 나온다고 하여 부랴부랴 차를 보러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2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데. 그때까지 여러 방법으로 연수도 받고 연습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건 제가 선택한 차는 아닌데...좋은 차가 참 많더라고요.
2일차
연수 첫 날도, 두번째 날도 비가 추적추적 계속 내렸습니다. 그래도 노란차일 때, 강사님들이 옆에 계실 때 비오는날을 경험해보는 것도 꽤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연수를 받았어요.
이전에는 비오는날 운전해본 적이 없어서 와이퍼를 다루는 것도 능숙하지 않았는데 덕분에 와이퍼 작동법은 제대로 알게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날에 만난 강사님은 여자 강사님이었어요. 조금 더 경력이 있는 분 같았고 차분하게 잘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알려주실 때도 필요한 말만 하시고, 놀라지 않게 안내해주셔서 침착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연수 하고 나서 괜히 찍어본 차량입니다. 친절? 사실 여기 직원분들이 썩 친절하진 않아요. 원생이 정~말 많아서 그런지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첫 날 만난 강사님 때문에 인상이 너무 안좋아졌어요 ㅠ.ㅠ
둘 째날에는 동천동에서 정자동 부근까지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차량이 많지 않아서 수월하게 할 수 잇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도 차선 중앙을 맞추는 건 어렵습니다. 우회전 좌회전 각을 맞추는 것도 그렇고요.
그래도 하루하루 연수를 받을수록 달라지고 있다는 건 느꼈던 것 같아요.
점점 익숙해지면서 주변 차량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고, 너무 느리게 달리면 민폐일까봐 속도를 60까지 내기도 했는데요. 강사님이 초보는 60 넘지 말라고 40-50으로 달리는 거라고 말씀주셔서 마음 편하게 천천히 달렸습니다.
3일차
다행히 마지막 날은 화창했어요. 사진으로 봐도 아시겠지만 규모에 비해 원생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발열체크를 꼼꼼하게 하진 않더라고요 ㅠ.ㅠ 자꾸 신경쓰임...
이날도 둘째날에 연수해주셨던 여자 강사분이었어요. 블로그 후기도 많이 찾아보곤 했는데 왜 다들 여자선생님을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침착하고 말도 예쁘게 해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자기가 배우고싶은 부분이랑 가보고 싶은 곳을 정확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고 강사님이 가라는 곳만 다녔는데 거의 4시간 내내 같은 곳, 비슷한 곳을 다녀온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간다면 광교 쪽이나 판교 쪽 시내에 가보고싶다고 말할 것 같아요.
주차 연습은 여기서 하지 않았습니다. 6시간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등록할까도 했었는데 일단 가는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예약이 어렵기도하고... 수업도 너무 짧아서 (실제 1교시에 50분도 안됨..한 45분?) 그냥 일반 도로주행 도와주는 업체에서 받으려고 해요. 가격도 50분에 49000원이 넘는데... 그정도 가치는 아니라는 생각도 컸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10년정도 장롱이었던 분들이 도로에 처음 나가려면 얼마나 무섭겠어요 ㅠ.ㅠ... 그래도 노란차 믿고, 선생님 믿고 나가는 거죠. 저는 이제... 운전연수 업체를 찾아 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좋은 선생님 만나길 기도해 주세요! 또 솔직 #내돈내산 후기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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